피아스톨(Piastol) 이벤트는 게임큐브판에 추가된 내용이며 꼭 수행할 필요는 없습니다. 다만 게임 내용이 보강되기도 하고 문피쉬 이벤트와 맞물려 돌아가기 때문에 나름 흥미진진하게 진행됩니다.
각지에 퍼져 있는 길드에서 대화중에 가끔 직원이 바이스한테 검은 종이(Black Spot)를 주곤 합니다.
길드 직원은 사신(死神/The Angel of Death)에게서 받은 거라며 잘 읽어 보라고 합니다. 메뉴로 들어가 도구 화면에서 검은 종이를 확인해 보면 붉은 글씨로 "선원섬의 서쪽 하늘에서 기다리겠다. 사신 피아스톨"이라고 적혀 있습니다. 적힌 내용을 토대로 선원섬의 서쪽으로 가 보면 돛단배 같은 것이 날아다니는데 바로 피아스톨의 배입니다.
이런 식으로 검은 종이를 받아든 다음부터 선원섬의 서쪽에 가 돛단배를 조사하면 피아스톨과의 싸움이 가능해 집니다. 피아스톨은 공적에 대해서 대단히 안 좋은 감정을 가지고 있는 모양인데 공적들 사이에서는 사신 피아스톨이라고 불리고 있습니다.
피아스톨과는 총 4번 싸울 수 있는데 피아스톨의 레벨이나 HP 등은 바이스 일행의 성장과 맞추어지기 때문에 언제 싸워도 어렵습니다. 피아스톨은 항상 데스하운드(Death Hound)라는 동물과 같이 싸우는데 데스하운드는 회복 및 지원 능력이 있으니 먼저 처리하는 게 좋습니다.
(1) 1차전
바이스 일행이 처음으로 바르아 제국을 탈출하고 파이나와 파티를 맺은 이후부터 가능합니다. 일행의 레벨이 15정도에 HP가 1000 정도일때 싸우는 것을 추천하며 여유롭게 이기려면 첫번째 월정(적색의 월정)을 찾고 난 다음이 좋습니다. 길드에서 검은 종이를 받아든 다음 선원섬 서쪽 하늘로 가서 도전해 보겠습니다.
피아스톨은 다양한 황술과 높은 공격력을 가진 보스급 인물이니 회복에 주의하며 보스를 상대하듯이 무기 속성에도 신경쓰며 대하는 것이 좋습니다. 즉사 황술(마법)인 제다, 제데스, 제도사를 잘 거는데 아이카의 필살기 델타 쉴드가 있으면 매 턴마다 걸어주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피아스톨에게 승리하고 나면 그녀는 바이스의 얼굴에 있는 상처를 보더니 다음에 반드시 없애주겠다며 일단 물러납니다.
(2) 2차전
바이스 일행이 두번째로 바르아 제국을 탈출하고 엔리케와 파티를 맺은 이후부터 가능합니다. 역시 길드에서 검은 종이를 받은 후 선원섬 서쪽 하늘로 찾아갑시다.
피아스톨은 지난 7년간 바이스를 찾아다니며 수많은 공적들을 처치했다고 합니다. 이번 전투에서도 피아스톨은 즉사 황술을 잘 날리는데 높은 확률로 걸려버리니 라이조린의 풀과 라이존 황술을 많이 사용해야 할 겁니다. 게다가 강력한 필살기를 잘 날리니 매 턴마다 아이카의 델타 쉴드, 엔리케의 에스쿠도를 걸어주는 것이 좋습니다.
또 패배한 피아스톨. 예전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몰라도 아직 꺾이지 않았습니다.
(3) 3차전
바이스 일행이 야후토마에서 청색의 월정을 얻은 후부터 가능합니다. 길드에서 검은 종이를 받아들고 선원섬 서쪽 하늘로 찾아가 싸워 봅시다.
이번에는 싸우기 전에 자신의 과거를 얘기합니다. 피아스톨은 7년 전에 공적들때문에 가족을 잃었고 그 공적들중에 바이스가 있었다는데 아무래도 뭔가 오해가 있는 듯 합니다.
전법은 지금까지와 마찬가지로 데스하운드를 먼저 처리하고 회복에 주의하면서 각종 필살기를 동원해서 싸우면 됩니다. 다만 피아스톨도 훨씬 강해졌기에 각종 강력한 황술과 즉사 공격을 남발하니 확실히 어렵긴 합니다. 특히나 즉사 황술인 제다와 제데스에 아군이 잘 걸리니 매 턴마다 아이카의 델타 쉴드와 엔리케의 에스쿠도를 동시에 걸어주면 좋습니다. 이때쯤 생긴 캡틴기 버캐니어스도 물론 좋지만 갓츠가 부족하면 델타 쉴드와 에스쿠도를 걸 수 없으니 다른 필살기 위주로 승부하는 게 좋습니다.
승리하면 피아스톨이 말하길 7년전 10살일때 자기 아버지는 바르아의 군인이었고, 어느날 바르아로 향하고 있던 날 사건이 시작되었습니다. 자기가 타고 있던 배가 불타오르고 있었고, 바이스와 아이카가 자기들 배에 쳐들어와 아버지 및 여동생과 헤어지게 되었다고 합니다. 피아스톨은 그당시 바이스와 아이카가 무기도 없이 진입한 것이 이상하긴 했지만 단검을 날리며 저항했습니다. 결국 자기가 타고 있던 기함 "아퀼라(Aquila)"는 침몰했고 아버지는 누군가에 베인 채로 시체가 발견되었다고 합니다. 여동생의 행방은 알 수 없으며 그때 이후로 공적들을 잡아 족치는 인생을 살아왔다고 합니다.
이에 아이카가 말하길 그때 자기들은 확실히 그 배에 있었지만 약탈이 아니라 사람들을 구하기 위해서 진입했다고 합니다. 물론 피아스톨은 믿지 못하지만 아이카는 그때 자기를 막느라 바이스가 다쳤고 그것을 잊는다면 자기는 바이스 곁에 있을 자격이 없다고 결연히 말합니다. 이에 피아스톨은 앞으로 마지막으로 한 번 더 도전할테니 그때 모든 결말을 짓자고 하면서 떠납니다.
***** 스포일러 주의!(이 다음부터는 문피쉬 이벤트와 직접적으로 관계가 있으니 [문피쉬] 게시물을 참조하세요.) *****
(4) 4차전
문피쉬 이벤트를 수행하면서 22개째의 문피쉬를 닥과 마리아에게 전해주면 그 때부터 가능합니다. 아예 당그랄 기지에서 첫번째로 돌아오면서 24개째의 문피쉬까지 획득한 다음에 모든 문피쉬를 닥과 마리아에게 전해준 다음 일전을 치르러 가는 것도 좋습니다. 어쨌든 기본 조건(22개째의 문피쉬를 전달) 이상을 충족하고 길드에 가 보면 역시나 검은 종이가 와 있습니다.
검은 종이를 받아든 다음 선원섬을 나와 서쪽으로 가서 피아스톨과의 결착을 짓도록 합시다.
지금까지 싸워왔던 전법대로 일단 데스하운드 먼저 해결하고, 장기전이 되더라도 회복에 주력하면서 싸우면 됩니다. 또는 버티고 버텨서 캡틴기를 모은 다음 한방에 쓸어버리는 것도 여전히 유효한 전법입니다. 참고로 그전에는 경험치와 돈만 입수했지만 이번에는 승부의 속옷이라는 아이템을 남깁니다.
싸움이 끝나고 피아스톨이 말하길 자신은 이미 세 번이나 졌기에 실력차를 깨달았고 바이스의 말이 거짓이 아님도 알아차렸다고 합니다. 그래서 공적에 대한 지난 7년간의 분노가 무의미하다는 것을 깨닫고 차라리 바이스한테 죽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마지막으로 싸움을 걸었던 겁니다.
바이스는 피아스톨에게 선원섬 근처의 작은 배를 찾아가서 닥과 마리아를 만나보라고 합니다. 피아스톨은 동생이 살아있다는 것에 놀라지만 바이스가 거짓을 말하는 것이 아님을 알고 이내 수긍합니다.
바이스는 떠나며 한마디를 남깁니다. "피아스톨... 넌 사신 따위가 아니야. 넌 예전부터 계속 마리아의 언니야. 그렇지?"
※ 피아스톨 이벤트는 이걸로 끝이고 이후의 후일담은 문피쉬 이벤트의 마지막과 연계되니 [문피쉬] 게시물을 참조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