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노기어스의 전투는 인간 형태의 전투와 기어 형태의 전투로 나뉩니다. 두 전투 형태는 기본적으로는 비슷하지만 몇 가지 차이점이 있으니 나누어서 설명하겠습니다.
<인간형 전투>
처음 전투에 들어가면 화면 왼쪽 위에 공격(Attack), 인물별 특수능력, 방어(Defense), 아이템(Item) 등의 메뉴가 원형으로 배열되어 있습니다. 이 상태에서 방향키를 상하좌우로 이동시켜 보겠습니다.
그러면 연살(Combo), 기어 소환(Call Gear), 도주(Escape), 아이템(Item) 등의 메뉴로 바뀝니다. 이런 식으로 먼저 원하는 명령을 찾아서 선택한 필요가 있습니다. 선택시에는 O 버튼 말고 △ 버튼이나 □ 버튼도 가능하며, 취소할 때는 X 버튼을 누릅니다.
(공격)
공격 명령을 선택하면 일반적인 통상 공격을 할 수 있습니다. 공격 대상을 정할 수 있는데, 잘 보면 버튼 마다 포인트가 다릅니다. 구체적으로 보면 □(약 공격, 1점), △(중 공격, 2점), O(강 공격, 3점), X(취소/끝) 이라고 적혀 있습니다. 화면 아래를 보면 사용가능한 포인트가 주어지는데 처음에는 3/3이라고 표시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현재로서는 □□□, □△, △□, O 등의 공격을 펼치면 3포인트를 모두 소비하게 됩니다. 어느 공격을 펼쳤는지는 화면 아래에 표시가 되며 몇 포인트가 남았는지도 알 수 있습니다.
만일 포인트를 모두 사용하지 않고 중간에 취소(X 버튼)하면 남은 포인트가 저장되며 턴이 끝나고 그 수치가 상단에 AP(Action Point)로 표시됩니다. 주의할 점으로 방어만 하면 절대로 AP가 저장되지 않고, 약 공격(1점)이라도 한 번은 해야 남은 AP를 저장할 수 있습니다. 최대 저장 가능한 AP는 28점까지입니다. 처음에는 기본 포인트가 3점에 불과하지만 게임진행에 걸쳐 조금씩 증가하다가 최종적으로는 기본 포인트가 7점까지 올라갑니다.
공격 명령이 중요한 이유로 특정 조건을 만족하면 버튼 배열에 따라 스킬(Skill, 修得技)을 발휘할 수 있는데, 통상 공격과는 차원이 다른 강력한 공격이 나갑니다. 인물별 특수능력은 EP가 필요하지만 스킬은 그런 것도 없고 포인트만 허락하면 몇 번이고 날릴 수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인간별 능력] 게시글을 참조하세요.
(특수능력)
각 등장인물 별로 특수능력에 대한 명칭이 다른데, 페이가 가진 특수능력의 이름은 기공(Chi)입니다. 특수능력은 일종의 마법이라고 생각하면 되고, 레벨이 증가하면서 자연스럽게 구사할 수 있는 특수능력도 증가합니다. 특수능력은 EP가 필요하니 너무 남발하면 곤란합니다.
(방어)
1턴을 그냥 넘기지만, 적의 강력한 공격으로부터 받는 피해를 줄일 수 있습니다.
(아이템)
전투 중에 필요한 아이템을 사용합니다. 인간형 전투일때와 기어형 전투일때의 아이템이 조금씩 다르니 주의하세요.
(연살)
일반 공격에서 AP를 충분히 모은 다음 연살을 선택하면, 캐릭터가 가진 스킬을 AP가 허락하는한 몇 번이고 지정할 수 있습니다. 굳이 이게 왜 필요한지 의아한 분들도 있을 겁니다. 사실 연살은 인간형 전투에서만 가능하고, 게임 후반부로 갈수록 효용이 떨어지는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연살의 장점도 분명히 있습니다. 우선 상대방이 회복을 잘 하는 경우 턴이 길어질 수 있으니 연살로 한번에 해치우는 것이 좋습니다. 게다가 상대방이 회피 능력이 좋은 경우 어려운 전투가 될 수 있는데, 연살은 상대가 어떻든 간에 100% 공격이 먹힙니다. 그렇기 때문에 필요한 경우 최대한 활용하는 것도 좋습니다.
(기어 소환)
기어를 얻고 난 후 필드를 돌아다니다가 전투가 벌어지면 인간형 적들과만 조우가 발생하지 않습니다. 사진에서처럼 기어에서 내려 인간 형태로 돌아다니다가도 얼마든지 기어와 전투가 벌어지기도 합니다. 당연하겠지만 인간의 몸을 가지고 기어와 싸운다는 것은 자살행위와도 같습니다. 그러므로 기어 소환 명령을 내리면 한 턴을 소비해서 기어에 탑승하게 됩니다. 반대로 전투시 기어에서 내리는 것은 안 됩니다. 하지만 게임이 진행되면서 게임 중반만 돼도 인간 형태로 기어를 잘만 때려 잡을 수 있습니다. 물론 어디까지나 필드에서만 가능하고 기본적으로 스토리 진행상 인간 대 인간, 기어 대 기어로 붙게 됩니다.
(도주)
전투를 포기하고 도망갑니다. 물론 안 될수도 있고, 당연히 보스전에서는 통하지 않습니다.
<기어형 전투>
제노기어스에서는 기어 대 기어의 전투도 자주 발생하니 기어 형태의 전투에도 익숙해져야 합니다. 대체적인 부분은 인간형 전투때와 크게 차이가 나지는 않지만 세부적인 내용에서 알아둘 것들이 있습니다.
일단 기어 간 전투에 돌입하면 기본화면이 사진과 같고, 기본이 되는 명령이 왼쪽 위에 나타나 있습니다. 공격(Attack), 에텔기관(Ethel Machine), 차지(Charge), 아이템(Item)과 같은 기본 명령에 주목하세요.
기본 명령 상태에서 방향키를 상하좌우로 한번더 움직여 보면 새로운 명령들로 바뀝니다. 특수장치(Special Options), 부스터(Booster), 도주(Escape), 아이템(Item) 등의 명령으로 바뀌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전투화면을 보면 가장 위에는 기어의 HP가 있고, 가장 아래에는 기어의 연료량(Fuel)이 보입니다. 어택 레벨(Attack Level)이 0이라고 나와 있습니다.
(공격)
가장 기본이 되는 "공격"을 선택하면 □(약 공격, 10), △(중 공격, 20), O(강 공격, 30), X(취소/끝)이라고 표시됩니다. 여기서 숫자는 해당 공격에 필요한 연료(Fuel)를 의미합니다. 통상 공격으로는 약중강 공격 중 하나를 선택하게 되고, 한 턴에 한 번만 공격가능합니다.
인간형 전투에서 스킬(필살기)이 있는 것처럼 기어일때도 스킬(필살기)을 구사할 수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기어별 능력] 게시글을 참조하기 바랍니다. 기어일 때 스킬(필살기)을 구사하려면 아주 중요한 조건이 있는데, 어택 레벨(Attack Level)이 0일때는 안 되고 1이상이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어택 레벨은 3까지이고 각 레벨마다 지정된 스킬(필살기)이 있습니다.
어택 레벨을 올리려면 일단 아무거나 통상 공격을 하고 그냥 턴을 마치면 어택 레벨 1이 됩니다. 마찬가지로 그 다음 턴에 아무거나 통상 공격을 하고 그냥 턴을 마치면 어택 레벨 2, 이런 식으로 어택 레벨 3까지 도달할 수 있습니다. 기어 상태에서 스킬(필살기)을 사용하기 위한 조건은 대개 인간 상태에서 스킬(필살기)을 습득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페이의 기어 벨톨의 경우 레벨1 기술중 첫번째는 무기뇌격이고, 이것을 구사하려면 인간형일때 무기뇌신을 습득해야 합니다.
위 사진의 경우 시탄이 헤임달에 탑승해 있는데, 약공격을 해서 연료 10이 소비되었고, 그대로 턴을 마쳐서 어택 레벨 1이 되었습니다. 이제 돌아온 턴에 사용가능 조건이 충족되어 있다면 레벨 1에 해당하는 기어의 기술을 해당 커맨드를 눌러 사용할 수 있습니다. 참고로 어떤 어택 레벨에 도달했을때, 원하는 어택 레벨의 기술을 쓰면 그에 차감한 어택 레벨로 떨어집니다. 예를 들어 어택 레벨 3일때 어택 레벨 2의 필살기를 쓰면 어택 레벨 1로 머물게 된다는 의미입니다.
(에텔기관)
기어 상태에서 펼치는 마법과 같은 특수능력이라고 보면 됩니다. 실제로 [인간별 능력] 게시글에 있는 특수능력과 [기어별 능력] 게시글에 있는 에텔기관을 비교해 보면 상당히 유사점이 많습니다. 단지 기어임에도 불구하고 기어의 연료가 아닌 EP를 소비하니 적절히 활용할 필요가 있습니다.
(차지)
차지를 이용하면 한 턴간 방어를 하고 30유닛 만큼의 연료가 회복됩니다. 늘 부족한 연료회복량을 높이려면 연료회복용 기어 부품을 달거나 어택 레벨이 높을 때 차지를 하는 등의 방법이 있습니다.
(아이템)
기어 전투에서 아이템 사용시 주의할 점은 HP 회복 아이템을 써봐야 기어의 HP가 회복되는 게 아니라 사람의 HP가 회복됩니다. 물론 에텔기관을 이용했다면 EP 회복은 아이템으로 가능합니다.
(특수장치)
특수장치는 기어에 장비된 특별한 무기라고 할 수 있고, 실행시 상당히 많은 연료를 소비합니다. 특수장치는 특히 보스전에서 진가를 발휘합니다. 일례로 '빌리'의 경우 에텔 공격력을 올리는 악세사리를 착용한 다음 특수장치 공격을 가하면 어려운 보스전도 쉽게 풀어나갈수 있습니다. 다만 게임 중후반부에서 쓸수있고, 막대한 연료가 소모된다는 것이 단점입니다.
(부스터)
한 턴을 소비해서 부스터를 ON하면 매 턴마다 연료가 소비되지만 그만큼 속도가 빨라집니다. 즉 상대방이 1번 공격할때, 이쪽에서는 2번 공격할 수 있을 정도로 턴이 아군에게 빨리 돌아옵니다. 연료 소모량이 막대하긴 하지만, 속전속결을 원하면 한번 걸어볼만 합니다.
(도주)
전투에서 도망칠 수 있는데, 한번에 안 될 수도 있고, 당연히 보스전에서는 안 통합니다.
o 지금까지의 설명에서 어느 정도 감을 잡았겠지만, 인간형 전투때보다 기어형 전투가 어려운 편입니다. 기어형 전투가 어려운 이유는 늘 연료 부족과 기어 HP 회복의 어려움이라는 이중고에 시달리기 때문입니다. 그나마 연료는 차지 명령을 내리거나 부품 장착이라도 가능하지만, 기어의 HP를 회복하는 방법은 거의 전무합니다. 기어의 HP를 회복하려면 비전투시 기어샵에서 돈을 내고 회복하거나, 필드이동시 간간이 나오는 수리로봇에게 돈을 줘서 회복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또는 기어에 장착하는 부품중에 프레임HPXX라는 것이 있습니다. 이것을 기어에 장착하고 전투시 특수장치 명령으로 들어가 연료를 소비해서 HP를 복구할 수 있습니다. 프레임HP 뒤의 XX는 숫자인데 10,30,50,70,90 등이 있고 당연히 숫자가 높은 것이 효과가 좋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무조건 숫자가 높은 것이 좋지는 않은데 그만큼 연료 소비량이 엄청나기 때문입니다.
결과적으로 기어 전투에서 가장 명심해야할 사실은 속전속결이 답이라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기어 상태에서는 '에텔기관' 명령을 제외한 모든 행동에 연료가 필요하고, 기어 HP 회복 수단도 거의 없기 때문입니다. 특히 후반부로 갈수록 적들의 기어도 강력해지기 때문에 보스전은 말할 것도 없고, 일반적인 기어 전투에서도 연료량과 기어 HP 때문에 곤란을 겪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가면 갈수록 인간형 전투보다는 기어형 전투를 많이 치러야 하고, 최종 던전에서도 기어로만 진행하는 등 기어의 활용도가 높아집니다. 그러니 인간형 전투와 기어형 전투에 모두 익숙하도록 전투시 주의할 필요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