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ra 2023. 8. 14. 23:54

이제 페이는 여러 인격들이 하나로 통합되었고, 파동존재로부터 힘을 운용하는 방법도 배우게 되었습니다. '이드'의 빨간 기어도 이전까지의 모습에서 하얀색 기어인 제노기어스로 바뀝니다.

 

칸 : 페이...? 그런가, 원래대로 돌아왔구나. 하나가 되었어. 

 

페이 : 응, 모두의 덕분이야. 아버지와 모두가 불러 주지 않았다면 나는...

 

칸 : 신경쓰지 마라... 이걸로 잘 된 거다... 이걸로, 이 다음은... 나는...

 

(칸이 그라프로 바뀌더니 페이를 잡고 들어 올립니다.)

그라프 : 너와 하나가 되는 것 뿐이다!

 

페이 : 큭! 그, 그라프? 어째서...

 

그라프 : 후후후... '나'는 3년전 그날, 빙의한 육체가 한계에 다다른 것을 깨달았다.

 

그라프 : '나'는, 네(페이)가 진짜로 각성을 마칠 때 까지 매개가 되는 육체로 너의 아버지 '칸'의 몸을 얻은 것이다. 

 

그라프 : 물론 나의 일부이지만, 나로서도 너의 아버지 칸의 모든 것을 장악할 수는 없었다.

 

그라프 : '칸'의 자아가 가진 힘이 예상외로 강해서, 나의 속박이 약해질 때마다 '칸'이 표출되었고, 와이즈맨의 모습으로 너의 앞에 나타났던 것이다.

 

그라프 : 이제 네(페이)가 진정한 각성을 끝냈고, 내가 현재 소유한 '칸'의 육체도 불필요하다. 다음엔 본래의 육체로 돌아갈 뿐이다.

(생각해 보면 와이즈맨과 그라프는 한번도 동시에 존재한 적이 없었습니다. 개인적으로 페이와 이드가 동일인물이란 것은 진작에 눈치챘지만, '라칸=그라프=와이즈맨=칸' 이라는 반전은 꽤 놀랐습니다.)

 

그라프 : 나는 '칸'이며, '칸'은 나인 것이기 때문이다. 자, 마음을 열고 나와 하나가 되라. 그리고 모든 것을 지워 버리자.

 

페이 : 싫다... 나는... 너에게... 조종당할 수는, 없다고!

 

그순간 제노기어스가 개입하여 페이를 자기쪽으로 인도합니다. 

 

그라프 : 흥. 주인을 보호라는 기어인가? 훌륭해. 그 기어까지 통째로 융합해 주마!

 

(페이가 아버지의 육체를 가지고 있는 그라프와 제대로 싸우지 않으려 합니다.)

그라프 : 어설프긴! 그 물러터짐 때문에 소피아를, 어머니(카렌)를 죽게 만들었다는 것을 왜 모르는 것이냐!

 

페이 : 그러니까 방해하지 말아 줘! 눈을 떠줘. 아버지, 그리고 라칸!

 

그라프 : 한심하군. 네가 싸우지 않겠다면, 대신 너의 동료 녀석들을 먹이로 삼아 주마. 

 

페이 : 그러면, 왜, 왜 너는 모든 것을 멸망시키려 하는 거야? 데우스만 저지하면 끝나는 것일 텐데.

 

그라프 : 데우스를 파괴한다고 해도, 인간이 이 땅에 살아있는 한 몇번이라도 미앙... 에레하임이 계속 태어나겠지.

 

그라프 : 그렇다면 인간을, 살아가는 모든 것을 데우스와 함께 묻어 버리겠다.

 

그라프 : 그렇게 나는 결론내렸다. 미앙도 에레하임도, 단순히 데우스의 대변자가 아니야! 그 여자가 본체다. 왜 그것을 모르는가?

 

페이 : 그때의 어머니의 눈은 미앙의 것이 아니었어! 최후의 그 순간, 미앙은 어머니로 돌아 왔단 말이다!

 

그라프 : 어리석은 질문이다!

 

페이 : 그렇다면!

(두 사람의 의견은 평행선을 달리고 있으니 어쩔 수 없이 싸워서 결정할 수 밖에 없습니다. 서로 자신의 기어에서 날개를 펼치며 맞붙습니다. 누가 이기든 분열됐던 몸과 마음이 하나가 될 순간이 왔습니다.)

 

지금이야 말로 우리들, 진정한 하나가 될 때!

 

o 보스전 : 진 벨톨(真ヴェルトール, True Weltall) (HP 15,000, 경험치 197,472, 0 G, 습득아이템 - 없음)

페이와 그라프의 1:1 대결이 펼쳐지는데, 제노기어스의 필살기로 어렵지 않게 이길 수 있습니다.

 

그라프 : 어째서, 끝장을 내지 않는가? '나'를 제거하지 않으면, 너의 바람은 이루어 질 수 없어.

 

페이 : 나의 아버지다. 아버지와 그라프는 하나, 그 의지도 목적도 아무런 차이가 없어. 그것을 싸우는 동안 알게 되었다.

 

(그런데 갑자기 페이가 몸에 이상함을 느낍니다.)

페이 : 큭! 뭐, 뭐지...? 몸이...!

 

그라프 : '조하르'가 찾고 있기 때문이다.

 

그라프 : 데우스의 시스템이 최초에 분리된 조각들과의 융합을 하려 하는 것이다. 태초에 분리된 너와의 합일을 위해서.

 

(그런데 그라프가 스스로 조하르에게 다가갑니다.)

페이 : 무, 무엇을...!

 

그라프 : 이것은 라칸이 바란 것이다. 어차피 나는 불완전한 존재.

 

그라프 : 이렇게 되는 것이 필연이었던 것이다.

 

그라프 : 과거, 파동존재와의 불완전한 제2차 접촉은 라칸의 인격을 두 개로 나누어 버렸다. 

 

그라프 : 시간이 지나 그 육체는 사라지고, 접촉자로서의 운명을 가진 채로, 본래의 라칸은 지금의 너(페이)로 환생했다.

 

그라프 : 하지만 남겨진 인격, 그 사념만큼은 다른 사람에게 빙의하면서 살아갔다. 그것이 그라프, 바로 '나'인 것이다.

 

그라프 : 하지만, 나는 라칸의 의지만큼은 계승하고 있지만, '접촉자 라칸' 그 자체는 아니다.

 

그라프 : 나만으로는 안 된다. 진정한 통합과 해방은 불가능하다. 하지만, 육체는 달라도, 나는 나누어진 너의 반쪽인 것도 사실.

 

그라프 : 이런 불완전한 나라도, 일시적으로 조하르와 융합해서 시간을 버는 것 정도는 가능하다.

 

그라프 :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여기까지이다. 어차피 데우스의 시스템은 다시 너를 찾을 것이다.

 

그라프 : 그 사이에 완전체가 된 데우스와 조하르를 파괴하는 거다. 신의 육체를 둘러싼 벽을 파괴할 수 있는 것은, 그 일부인 너 자신이다. 

 

페이 : 아버지!

 

그라프 : 네가 말한 대로, 그것은 미앙이 아닌 카렌이었다.

 

그라프 : 미앙은 대를 거듭하면서, 그 속박에서 해방되어 간다. 

 

그라프 : 지금의 에레하임은 데우스와 융합해서 모든 기억을 가지고 있다.

 

그라프 : 지금의 에레하임은 접촉자와 대응하는 존재로 태어난 태초부터의 계속된 환생의 기억 이외에도, 모든 미앙과 그 대체자들의 기억까지도 전부 가지고 있다.

 

그라프 : 그래, 네 어머니로서의 기억까지도...

 

그라프 : 페이. 모든 속박을 끊는 거다.

 

그라프 : 지금의 너라면 그것이 가능할 터이다. 그녀들을 구해 줘라.

 

그라프 : 부탁한다. 페이...

 

(그리고 그라프는 페이에게 활동할 시간을 벌어주기 위해 조하르에게 흡수되어 갑니다.)

 

페이 : 이 펜던트는...

 

페이 : 이것은, 소피아의 것일까... 아니면 어머니 카렌의 것일까...

 

페이 : 아니, 아무 것도 아니야. 모두들... 미안, 나 때문에.

 

페이 : 가자. 이제 그다지 시간이 없어. 나에게도, 이 행성에게도.

 

(그런데 그전에 페이는 동료들을 데리고 어느 곳으로 안내합니다.)

시탄 : 이, 이것은?

 

페이 : 태초에 모든 것이 시작된 장소. 우리들은..., 아니. 인간은 여기에서 태어났다.

 

(게임 오프닝 동영상에서도 나왔듯이 먼 옛날, 어떤 이민선이 이 별에 추락했던 것을 기억해 보세요.)

페이 : ...머나먼 옛날, 어떤 이민선과 함께 이 행성에 추락한 데우스는 언젠가 자신의 재생을 위해서 할 일을 했지.

 

페이 : 조하르의 중추부분을 분리한 거야. 이윽고 착륙한 이 중추 유닛으로부터 한명의 여성이 눈을 떴어.

 

페이 : 그녀는 모든 인간의 어머니...

 

페이 : 눈뜬 그녀는 모든 능력을 써서 모든 인간의 시조가 되는 생명체를 몇개인가 낳았어.

 

페이 : 그것이 천제 카인과 그 일행들이야.

 

페이 : 그리고 마지막으로 그녀는 인간의 관리자로서 자신의 복제를 낳았어.

 

페이 : 두 명의 자기자신. '어머니(인간, the -human- Mother)'와 '병기(the weapon)'라고도 할 수 있고, 또는 주체(the Subject)와 보완체(the Complement)라고도 할 수 있는 존재 말이야.

 

 페이 : 그것이 바로 각각 에리와... 미앙이다.

 

페이 : 추락한 이민선에서 유일한 생존자였던 나(정확히는 페이의 전생인 '아벨')와 에리가 만난 이곳...

 

페이 : '태초<카드모니>의 땅(The land of genesis, -Kadomony-)', 모든 것이 시작된 그 땅이 이곳이다.

 

페이 : 보통, 인간의 기억은 명확한 형태로 대를 이어 존속하는 것이 불가능해.

 

페이 : 인간의 생체 조직 구성으로는 기본적으로 그렇게 확실히 기억정보를 인트론(intron) 아래에 압축해서 각인할 수 있는 능력이 없어.

 

페이 : 하지만 나, 에리, 그리고 미앙은 달라.

 

페이 : 파동존재와의 관계로 인해서 그래.

 

페이 : 즉 조하르가 가진 가능성 사상을 변위시키는 능력으로 인트론 아래에 명확한 형태의 정보를...

 

페이 : 즉 기억을 남기는 것이 가능하지.

 

페이 : 그 정보는 조하르에게 파동존재가 속박되어 있는 것과 같은 상황이지.

 

페이 : 나 자신에게 파동존재의 힘 일부를 고착시키고 있다고 할 수 있지.

 

(지금도 카드모니에는 에리와 미앙이 최초의 여성으로 하나였을 때의 흔적이 녹색의 원기둥 안에 남아 있습니다.)

 

 페이는 우리 모두의 어머니였던 여성의 모습을 바라봅니다.


바트 : 즉, 그 '조하르'라는 것을 파괴하면 모든 것이 끝난다는 거지?

 

시탄 : '조하르'는 우리들 세계에서 마치 마법처럼 사용하는 '에텔'이 가진 힘의 근원이며, 기어를 구동시키는 제너레이터이기도 하죠.

 

시탄 : 모든 것은 가능성 사상을 자유자재로 통제할 수 있는 사상변위기관 조하르로부터 오는 것입니다.

 

시탄 : 조하르를 파괴하면, 데우스도 천사(아이온, the -Seraph- angels)도 활동을 멈추겠죠.

 

시탄 : 물론 데우스의 병기 시스템에 속박된, 이제는 미앙이 되어버린 에리도 원래대로 돌아올 겁니다.

 

시탄 : 그 반면, 우리들의 기어와 에텔 능력도 사용할 수 없게 되어 버리겠지만요. 

 

리코 : 그건 그렇다 치고, 천사(아이온)의 그 모습은 뭐지?

 

리코 : 병기도 생물도 아닌 불확실한 그 모습은 대체...

 

시탄 : 천사(아이온) 군단은 사람의 의식에 맞춰 조하르가 구체화한 것입니다.

 

시탄 : 조하르, 그 자체가 불확정성을 내포하고 있는 것이죠.

 

시탄 : 다시 말해서 관측자에 의한 관측행위 자체가 실체를 결정한다는 것입니다.

 

 시탄 : 즉, 부품으로서 데우스에게 흡수된 사람들에게 내재된 정신을 구체화한 형태가 지금의 천사들인 것입니다.

 

바트 : 그 녀석들이 지상의 문명을 지워버린다고, 대체 무슨 이점이 있는 거지?

 

 마리아 : 혹시 아직 인간인 채로 살아 남은 사람들에 대한 원한일까요?

 

시탄 : 그건 아닐 겁니다. 미앙이 되어 버린 에리의 말을 잘 생각해 주세요. 

 

페이 : 그때 에리는 「신을 창조할수 있는 존재는 어차피 방해가 되겠지. 그래서 소거한다.」라고 했었지.

 

시탄 : 그런데 한편으로는 데우스의 단말인 천사(아이온)는 나노머신의 군체로 구성되어 있는 그 신체를 사용해서, 많은 사람들을 생사불문하고 이형화된 인간이든 그렇지 않은 인간이든 가리지 않고 흡수하고 있습니다. 

 

시탄 : 본래라면 파괴하거나 소멸시킬 인간을 흡수하는, 다소 상반된 행위를 하고 있습니다.

 

시탄 : 이런 행위... 카렐렌은 신(데우스)을 어머니라고 여기고 있습니다.

 

시탄 : 신이 어머니라고 하면, 이것은 할머니뻘(대모, 大母)인 여성이 하는 행위라고 볼 수 있습니다.

 

시탄 : 지금의 행위는 자식의 성장을 가로막고, 흡수해서, 스스로의 일부로 만들어 자궁 내로 돌아가게 하는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시탄 : 이런 프로그램은 데우스의 설계상 존재하지 않습니다. 아마도 누군가의 의지에 의해 새롭게 싹튼 특성입니다.

 

시탄 : 그것이 데우스와 동조한 에리로 인한 것인지, 아니면...

 

페이 : 문제는 그런 터무니 없는 녀석과 어떻게 싸울까 하는 거다. 현재 아군의 전력으로 가능할까?

 

제파 여왕 : 최후의 전투에는 비밀전함 엑스칼리버(Excalibur)도 참가하겠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여기저기서 아군이 될 세력이 집결하고 있습니다. 

 

시탄 : 당면한 문제는 메르카바가 보유한 장사정포입니다. 이 장거리에서 발사되는 주포는 어떤 물체라도 증발시켜 버릴 정도의 위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시탄 : 그리고 녀석들의 주위에는 장벽이 펼쳐져 있는데, 그 어떤 공격도 소용없습니다.

 

제파 여왕 : 하지만, 접근하기도 불가능해서 모두가 어쩔 수 없이 철수해 있는 상황입니다.

 

시글드 : 설상가상으로 더욱 신경쓰이는 것은 근접방어 단말로서 기능하는 천사(아이온)의 존재이다.

 

시글드 : 이들의 전투력은 '기어 바라'와 같은 등급이라고 해도 과언은 아니지.

 

바트 : 나노머신에 의한 자기수복 기능 또한 가지고 있고 말이지.

 

 토라 : 조하르와 접촉해서 변이진화한 제노기어스로부터 얻은 데이터가 있지.

 

토라 : 그 덕분에 카렐렌의 나노머신이 가진 나노 어셈블러를 무력화할 수 있는 나노 디스어셈블러를 완성했지. 그것을 그대들의 새로운 기어에 장착하는 중인데 곧 완성되네.

 

토라 : 데우스의 천사(아이온)에게도 충분히 효과가 있을 게야.

 

페이 : 하지만 천사(아이온)는 어찌저찌 해결한다고 해도, 대체 어떻게 하면 메르카바를 공략할 수 있지?

 

일단 현재 가진 정보를 가지고 다시 생각해 보겠습니다. 메르카바의 주포는 워낙 출력이 큰 탓에 다음의 일제사격까지는 1.2초의 간격을 필요로 합니다.

 

그리고 주포발사시 부분적이지만 장벽의 일부가 해제됩니다. 그 장벽이 다시 복원되기까지의 시간은 1.87초. 

 

이때를 노려 주포를 파괴할 수 있다면 접근하는 것 자체는 가능할 것 같습니다. 어떻게든 접근만 할 수 있다면, 그 다음은 중력장 공간 보정으로 돌파할 수 있습니다.

 

시글드 : 하지만 그런 짧은 순간을 노려, 장거리에서 주포를 파괴할 수 있는 병기가 우리들에게는 없다. 

 

(이때 바트가 또 무모한 계획을 제안합니다.)

페이 : 메르카바를 향해 돌격한다고!?

 

(그런데 바트 치고는 꽤 솔깃하고 그럴듯한 작전을 내놓습니다.)

바트 : 일단 문제가 되는 장벽의 경우, 유그드라실 4호와 제파 여왕의 전함 엑스칼리버에도 비슷한 것이 탑재되어 있어. 그것을 사용하는 거다.

 

바트 : 오래는 아니더라도 짧은 시간이라면 메르카바의 주포의 직격에도 버틸 수 있어.

 

바트 : 그리고 어떻게든 주포의 직격을 버티며 접근한 다음, 장벽이 잠시 사라지는 순간을 노려 주포를 부수는 거야.

 

바트 : 문제는 그때까지 버틸 수 있는 시간이 추정해본 결과 약 20초 정도라는 걸까나.

 

페이 : 그 짧은 시간에, 아무리 전속력으로 날아가도 도저히 이쪽의 유효사정거리에 도달하기 전에 이쪽의 장벽이 깨져 버릴 거야.

 

페이 : 무엇보다 그 수치는 제너레이터를 최대한으로 운용했을 때의 수치일 텐데?

 

페이 : 그밖에 다른 동력이나 추진력을 희생했을 때조차 그 정도잖아. 

 

바트 : 그건 제너레이터가 하나일 때나 그렇지.

 

바트 : 두 개의 제너레이터를 직접 결합하면 갑절인 40초 동안은 막을 수 있어.

 

 바트 : 이야기는 끝까지 들어 봐.

 

그래서 말인데, 먼저 유그드라실을 강습형태로 변형시키고, 전함 엑스칼리버에 태운 다음, 양쪽의 제너레이터를 직접 연결시키는 거야.

 

그때, 장벽의 전개 이외에 사용할 에너지는 함체의 낙하질량을 지탱할 만큼만 남기는 거야. 이러면 남는 에너지를 소비하는 일 없이 거의 대부분의 에너지를 장벽에만 쏟아부을 수 있겠지.

 

그리고 장벽은, 전체를 앞쪽에만, 특히 주포가 직격하는 단 한점에만 집약시켜, 전개하는 거야.

 

그리고 일단 이동한다. 우선은 엑스칼리버의 제너레이터를 최대로 운용시켜서 장벽을 전개한다.

 

그동안의 추진력은 매스 드라이버(Mass Driver - 디스크2 초반에 나왔던 고대 군용 시설)에서 빌려와 유그드라실에 탑재한 대형 고체 로켓을 사용한다.

 

엑스칼리버의 장벽이 깨짐과 동시에 이번에는 유그드라실 4호의 제너레이터를 사용해서 다시 장벽을 전개한다.

 

이어서 고체 로켓을 분리시키고, 엑스칼리버는 통상 비행으로 이행한다. 

 

이 방법으로 메르카바의 바로 앞까지 도달한다. 그러면 메르카바가 주포를 발사하고 잠시 무방비 상태가 된다. 그때 메르카바의 대포의 앞을 엑스칼리버의 뱃머리 충각(衝角)으로 가로막고, 장벽부활까지 남은 0.67초를 활용하는 거야.

 

엑스칼리버에서 포격을 가해서 유그드라실 4호의 슬레이브 제너레이터까지 통째로 파괴하면, 메르카바를 침묵시키고 돌입구를 만드는 거야.

 

시탄 : 하지만, 이건... 도달 시간과 장벽 전개 시간을 산출해 볼 때 굉장히 아슬아슬한 작전입니다.

 

시글드 : 게다가, 양쪽 전함의 제너레이터 전부를 장벽 전개에 사용해 버리면 근접방어를 전혀 할 수 없게 됩니다.

 

 시글드 : 메르카바에 접근하는 도중 천사(아이온)들이 공격해 오면 잠시도 버틸 수가 없게 됩니다.

 

페이 : 그건, 우리들이 반드시 천사들을 막아 보일게.

 

 페이 : 바트 쪽은 메르카바의 주포를 침묵시키는 데에만 전념해 줘. 

 

페이 : 이것이 진정한 최후의 결전이다.

 

페이 일행은 절대적 공격력과 방어력을 자랑하는 신의 방주 '메르카바'를 침묵시켜서 그 내부로 돌입하려고 합니다. 이제 조하르를 파괴하기 위한 작전을 결행합니다.

 

※ 메르카바 공략은 동영상으로 진행되니 느긋하게 감상하면 됩니다.

 

 

작전대로 되긴 했는데 너무 잘 됐는지 메르카바가 완전히 박살나서 지상으로 추락합니다. 

 

페이 일행은 메르카바의 유폭(誘爆 : 하나의 폭발이 연쇄적으로 또 다른 폭발로 이어지는 것)이 생각보다 심한 것에 놀랍니다.

 

시탄은 폭발의 규모가 너무 크다며, 메르카바의 주포 바로 아래에 있는 메인 콘덴서와 반응해서 유폭을 일으켜 버린 것에 놀랍니다.

 

이대로라면 에리가 무사할지 걱정되는 상황입니다.

 

그런데 생각지도 못하던 상황이 전개됩니다.

 

지상에 추락한 메르카바의 중심부에서 뭔가 변화가 시작된 것입니다.

 

 

메르카바가 추락한 곳에서 훨씬 거대한 물체가 모습을 드러냈는데, 그것은 데우스의 최종형태였습니다. 메르카바는 그저 단순한 그릇에 불과했습니다. 데우스는 카렐렌의 나노머신에 의해서 행성 규모의 병기로 진화해 테라포밍을 개시했습니다.

 

이 별 자체를 병기로 만들려 하는 것입니다. 일행은 일단 태세를 정비하기 위해 설원의 거점으로 후퇴했습니다. 재차 데우스 내부로 돌입하려고 하는 가운데, 남은 시간이 얼마 없는 상황입니다.

 

이제 설원 아지트의 내부에서 시작하며, 근처에 노랑 메모리 큐브가 있으니 일단 저장하고 진행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