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료들은 페이를 구출하러 페이가 있을 것으로 추측되는 장소에 도달합니다.
(한편 페이의 마음속에서는 이드가 최근에 새로 생겨난 껍질뿐인 제4의 인격을 데리고 어디론가 갑니다.)
이드 : 여기서부터 앞으로는 나의 세계. 네가 들어올 수는 없어.
이드 : 네가 훨씬 하위에 있는, 나에게 종속된 모의인격이니까.
이드 : 그래. 그때, 그녀석은 나의 기억의 일부를...
이드 : 나의 존재의의인 본능(이드) 그자체를 봉인했지.
이드 : 내가 그녀석에 의해 봉인된 것으로 인해, 초기화된 기초인격.
이드 : 게다가, 그 후의 경험으로 새롭게 구축된 인격...
이드 : 그것이 지금의 너야.
이드 : 그녀석을 아버지라고 부르는 건가? 너는?
이드 : 그녀석이 날 지켜줄 수만 있었다면...
이드 : 그랬다면... 엄마는 죽지 않았을 거야...
이드 : 어미니는 내가 태어나고서 곧바로 죽은 것이 아니었어?
페이 : 대체 어머니에게 무슨 일이 있어났었던 거지? 가르쳐 줘! 이드!
이드 : 네가 알 필요는 없어. 어차피 너는 곧 너는 소멸할테니까.
이드 : 너의 기초인격인 '그 겁쟁이'와 함께 사라지라고.
이드 : 나는 존재의 힘으로 스스로를 지배해.
이드 : 네가 모르는 것도 무리는 아니지. 그것은, 나 자신의 윤회의 기억에 새겨져 있으니까.
이드 : 모의인격인 너는, 기억을 관리하는 의식(스테이지, 무대) 위로 올라갈 수 없어.
페이 : 꿈이나 환각의 기억이라면 알고 있어. 난 몇 번이고 그렇게 말한 것들을 봐 왔어.
이드 : 그것은, 의도적으로 내가 너에게 보여준 거야.
이드 : 봉인을 풀기 위해, 너 자신의 존재로서의 힘을 약화시키려고 골라서 보여준 거야.
이드 : 너의 정신 에너지가 약해지면 나는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거든.
이드 : 무엇보다도, 그 안쪽에는 내가 보여준 것 이외의 것이 있지만 말이야...
이드 : 어쩐지 누군가 온 것 같네. 아마, 네 동료들이겠지. 나를 쫓아 왔을 거야.
(이드는 어디론가 떠나려 합니다.)
페이 : 어디로 가는 거지?
이드 : 나는 존재와 다시 접촉하기 위해 이곳에 왔어.
이드 : 태고적부터 계속되는 기억의 끈을 이어서, 모든 것을 잘라버리는 존재가 되겠어.
이드 : 그것이 접촉자로서의 운명. 준비는 이미 마쳤어. 진짜로 각성할 때다.
이드 : 처음부터 위선 덩어리인 그녀석들을 소멸시키겠어.
페이 : 기다려! 기다려 줘! 이드!
이드 : 넌 거기서 구경이나 해.
(이드는 제4의 인격을 데리고 떠나 버립니다.)
동료들이 내려간 곳에서 본 것은 벨톨이 특이한 형태로 변해 있는 모습이었습니다.
그런데 벨톨은 알을 깨고 나오듯이 튀어 나옵니다.
그리고 땅에서는 눈 모양이 있는 기둥('조하르'입니다)이 돋아나고, 그 기둥 위로 빨간 기어가 강림합니다.
o 보스 : 이드(イド, Id) (HP 30,400, 경험치 197,472, 0 G, 습득아이템 - 없음)
특별히 어려운 전투는 아니므로 필살기와 에텔 공격을 적절히 가미하면 됩니다.
(승리하면 와이즈맨이 기어를 끌고 난입합니다.)
와이즈맨 : '조하르'는 데우스의 중추.
와이즈맨 : 에텔과 에너지의 근원인 힘이다. 이드는 그 힘을 얻고, 각성해서 이 세상을 소멸시킬 생각이다.
와이즈맨 : 조하르와의 접촉은, 본래의 페이의 인격에 통합되고 나서가 아니면 안 되었던 것이다.
이드 : 하지만, 네놈이 나를 막을 수는 없을 거다. 자신의 아내도, 자식도 지키지 못한 네놈이 가능할까!
이드 : 자식에게 얼굴을 못 보이겠어서 그런 가면을 쓰고 있었던 것이지? '칸'!
이드 : 그래. 그 남자야 말로 페이의... 아니, 나의 아버지 '웡 칸(Wong Khan)'이다.
('웡'이 성이고 '칸'이 이름입니다. 페이의 본명은 '웡 페이 퐁(Wong Fei Fong)'입니다.)
이드 : 그녀석(페이)은 이제 곧 나에게 삼켜진다.
이드 : 네놈(웡 칸)같은 얼간이가 가능할까! 네놈의 한심한 짓으로 어머니는 죽고, 녀석(페이)은 기억 속으로 도망쳐 버렸다!
이드 : 나는 모든 불쾌한 것들을 짊어지고 계속 존재해 왔다! 그것을 네놈이 알기나 해!
칸 : 지금의 페이는 너(이드)의 생각을 이해할 수 있을 거다. 그 이해자를, 페이를 소멸시켜서, 너는 무엇을 바라는 거냐!
이드 : 이제와 새삼스럽게 뭘 캐묻는 거냐!! 나의 목적은 '녀석'과 같은 멸망! 그 한가지 뿐이다!!
칸 : 그 정도로 이 세상을 증오하는가? 네 마음속에는 증오밖에 없다는 것인가!
이드 : 그것을 만들어 낸 것은 네놈과 그 여자다!! 시치미를 떼다니!!
시탄 : 페이! 에리를 구하지 않을 겁니까?
페이 : 그런가... 여기는 이드의 안쪽.
페이 : 증오와 슬픔으로 가득찬 세계.
페이 : 애초에 나는 이드를 숨기기 위한 존재일 뿐.
시탄 : 생각하세요! 에리를 구하지 않을 겁니까?
(어느 정도 정신을 차린 페이에게 어떤 기억이 떠오릅니다.)
페이 : 여기는?
이드 : 여기는 기초인격의 껍질 안쪽이고, '겁쟁이'의 방이야. 너도 몇번인가 와 봤을 텐데.
이드 : '그녀석'이 싫어하거나 바라지 않는 것을 전부 나한테 떠넘겨서는, 자신의 껍질에 틀어박힌 '겁쟁이' 「페이」.
이드 : 우리의 몸을 공유하는 모든 인격들의 기초가 되는 인격이다.
겁쟁이 : 야, 너도 함께 구경하자. 나의 소중한, 보물이거든...
이드 : 흥, 저녀석은 저러면서 몇번이고 행복에 가득찼던 때를 재생하면서, 그 안에서 살아가고 있어. 저녀석은.
이드 : 그리고 내가 살아 있을 수 있는 것은, 남은 찌꺼기 안에서만이야.
이드 : 너(페이)에게도 이제 보여줄께... 나의 '모든 것'을.
(마치 영화 필름이 감기듯이 기억을 더듬습니다.)
평범한 가정에서 태어난 '페이'라는 아이가 있었다. 엄격하지만 의지할 수 있는 아버지가 있었고,
상냥하고 모든 것을 품어 줄 수 있는 어머니가 있어서, 함께 행복하게 살았다.
어느 날 갑자기 어머니가 완전히 다른 사람으로 변해 버렸다. 그날부터 '페이'가 있을 장소가 없어졌다.
아버지는 중요한 일이 있어서 자주 집을 비웠다.
(어린 페이에게 다가오는 어머니... 갑작스레 변한 엄마 때문에 공포에 질린 어린 페이...)
'페이'는 아버지가 집을 비울 때마다 불가사의한 기계가 설치된 곳으로 끌려 갔다.
그곳에는 기묘한 모습을 한 사람들이 있었다.
그리고 '페이'의 신체에 계측기구와 같은 장치를 붙여서, 뭔가를 실험하기 시작했다.
실험에는 고통이 따랐다.
어머니는 도와주지 않았다.
어린 '페이'에게는 저항할 방법이 없었다.
결국 실험은 '견딜수 없는' 수준까지 진행되었다.
'페이'의 앞에 모인 녀석들, 그녀석들은 아니마의 그릇과 동조율이 높은 사람들이었다.
그것은 '페이'를 각성시키기 위한 정신 접합이었다.
하지만 '페이'와의 접합에 버틴 사람은 한 사람도 없었다.
'페이'의 의지와는 관계없이 끌려나온 힘은 그들을 파괴해 갔다.
이렇게 한 이유로는, 신의 각성을 위해서는 무엇 하나도 결함이 있어서는 안 되었기 때문이었다.
과거에 나누어진 것은 완벽하게 하나로 되지 않으면 안 되었기 때문이었다.
'페이'의 앞에서 몇 명인가의 인간이 죽어 갔다.
남자, 여자, 노인, 소녀... 인간형태의 종족도 있었던가...?
고통, 비통, 공포, 황홀... 다양한 표정과 말을 남기면서...
그것들은 산산이 부서진 인형처럼 '페이'의 주위에 굴러다녔다.
어머니는 아버지 앞에서는 평소와 다름없이 행동했다.
그래서 '페이'가 어머니의 기행과 자신의 체험을 얘기해도, 일이 바쁜 아버지는 듣지를 않았다. 아버지는 '페이'의 말을 어린이의 공상으로 치부했을 뿐이었다.
얼마간은 참을 수 있었지만, 이윽고 '페이'는 정신적인 고통으로부터 도망치기 위해 어떤 방법을 무의식적으로 생각해 냈다.
고통스러운 것, 싫은 것을 담당하는 인격을 형성해서 원래의 인격과 분리시켰다.
그녀석은 자기자신을 모기장 바깥에 두었다.
이렇게 '이드'의 인격이 탄생했고, 이드인 나는 발생초기부터 모든 싫어하는 것을 넘겨받는 역할이 되었다.
나는 분리되었을 때부터 증오에 지배되었다.
증오는 파괴충동으로 자연스럽게 바뀌었다.
나는 모든 것을 파괴하고 싶었다.
어머니도, 아버지도, 세계도...
이윽고 아버지는 어머니의 행동이 이상하다는 것을 깨달았지만 이미 늦었다.
나는, 원래의 자기자신인 겁쟁이와 완전히 분리되어 버렸다.
나에게 내재하는 힘의 존재를 알아 챈 어머니는, 그 진상을 규명하기 위한 실험을 반복했다.
그래, 그 여자는... 어머니는, 바로 '미앙'이었다.
칸 : 그렇다. 나의 아내인 카렌은 미앙이 되어 있었다.
칸 : 애초에 미앙의 인자는 거의 모든 여성의 유전자 안에 봉인되어 있다. 어떤 여자라도 미앙이 될 가능성을 가지고 있었다.
칸 : 페이의 기억속 시간축이 이중삼중으로 된 것을 알고는 카렌, 즉 미앙은 확신했다.
칸 : 페이가 '접촉자'라고 말이다!
(운명의 그날, 그라프가 페이의 가족을 찾아왔고, 칸은 그라프에게 덤비지만 이길 수 있는 상대가 아니었습니다. 칸이 쓰러졌지만 아내인 카렌, 즉 미앙은 아무 도움도 주지 않았고, 어린 페이는 엄마에게 왜 아빠를 돕지 않냐고 울부짖습니다.)
페이 : 엄마! 아빠를 도와 줘!
페이 : 응, 엄마! 왜 도와 주지 않는 거야?
그라프는 나에게 내재된 힘을 구하러 찾아 왔다.
스스로의 육체로 돌아가기 위해서.
이미 알고 있겠지? 그라프는 곧 라칸.
500년전에 나누어진 우리들의 반쪽이자 잔류사념이다.
그라프가 되어 지상을 철저히 파괴했던 라칸은 인간의 정신에 머무는 술법을 익혔다.
아마도 '존재'와의 접촉에 의해 몸에 익혔겠지.
육체는 사라져도, 라칸의 정신은 인간의 육체에 빙의하면서 계속 살아왔다.
그리고 다시 환생한 자기자신의 육체로, 영혼으로 돌아가려고 나타났다.
아버지 '칸'은 그라프에게 농락당하며 패배하고, 어머니에게 도와달라고 해도 어머니는 도우려 하지 않는 상황.
그러한 상황에 견딜 수 없게 된 '그녀석'은...
(카렌, 아니 미앙은 페이의 잠재능력을 해방시키고, 그 영향으로 주위가 부서지기 시작합니다. 그런 와중에 이드의 빨간 에텔 기운까지 폭주합니다. 이 모든 것을 카렌, 아니 미앙은 무표정하게 바라봅니다.)
스스로의 감정에 맡기고 힘을 폭주시킨 결과...
어머니는 죽었다.
그리고, '그녀석'은 그 결과까지 나에게 떠넘겼다.
어머니를 죽인 책임으로부터 도망치려고, 나를 전면에 내세웠다.
'그녀석'은 싫은 일을 전부 나에게 떠넘기고, 어머니의 사랑과 행복에 가득찬 추억만을 독점하고 있다.
그리고 '그녀석'은 그러한 추억과 함께 영원히 자신의 껍질 안에 틀어박혔다. 그 장소가 바로 여기다.
우리들의 눈 앞에 있는 이 광경은, '그녀석'이 만들어낸 것이다. 추억에 깊이 빠져 있을 뿐이다.
어쩔 수 없다. 이것이 우리들의 세계, 우리들의 전부니까...
칸 : 쉬바트에서의 책무로 인해 바빠서 카렌이 바뀌어가는 것을 미처 깨닫지 못했다. 도움을 구하던 너(페이)를 구할 수 없었다.
칸 : 지금이라도, 나는... 너를, 구해 보이겠다.
페이 : 그만둬! 이드! 아버지에게는 아무 죄도 없어.
이드 : 알고 있어. 정말로 나쁜 것은 '이녀석'이다.
(페이는 다시 마음속으로 들어갑니다.)
(그리고 기초인격과 만나 이야기합니다.)
페이 : 이런 것은... 현실이 아니야!!
기초 인격(겁쟁이) : 여기는 내 방이야! 내 방에서 나가!
기초 인격(겁쟁이) : 너라면 나랑 함께 언제까지라도 있어줄 거라고 생각했는데!
페이 : 어째서 현실을 보려고 하지 않는 거야!
페이 : 즐거웠던 것도 괴로웠던 것도, 전부 모여 하나가 되는 거야.
(페이의 몸 안에 있는 인격들이 서로 싸웁니다.)
이드 : 말은 잘 하네. 죽인 것은 너잖아?
겁쟁이 : 엄마를 죽인 건 너야! 난 엄마를 죽이지 않아!
페이 : 이제 그만 해!
페이 : 어머니를 죽게 한 것은 '우리들'이지, 누구의 탓도 아니야.
페이 : 자꾸 원인을 밖에서 찾으려고 하면 안 돼. 책임을 남에게 떠넘겨도 안 돼.
페이 : 확실히 어머니는 '미앙'이었을지도 몰라. 네가 체험한 나날들이 괴로웠던 것도 이해해. 그 누구라도 견딜 수 없었겠지.
페이 :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것을 '이드' 한사람에게 떠넘겨서는 안 돼.
페이 : 왜냐하면 우리는 모두 한 사람이야(We are all one person). 우리들은 하나가 되지 않으면 안 돼. 그렇지? 페이...
페이 : 자, 자신의 발로 걷는 거야. 보고 싶지 않은 현실에 당당히 눈을 맞추자.
페이 : '이드'에게 보여 주는 거야. 네(기초 인격이자 '겁쟁이')가 혼자서만 가지고 있는 것을...
(과거에 있었던 일을 다시 회상하게 됩니다. 먼저 카렌, 아니 미앙이 페이의 잠재능력을 해방시켜, 주변이 부서져 나가고, 이드의 빨간 에텔 기운이 폭주하는 것은 뜩같습니다. 미앙의 표정도 무표정하기 그지없습니다. 과거의 비극이 진실로 판명되는 것처럼 보이는 그 순간...)
(페이의 안에 내재하던 기운이 폭주하다가 페이를 덮치려는 순간, 미앙은 다시 카렌으로, 한 사람의 어머니로 돌아왔습니다. 자식을 지키려는 어머니의 본능으로 카렌은 페이를 감싸고 페이 대신 커다란 상처를 입습니다. 어린 나이에 어머니의 죽음을 목격한 페이의 인격은 완전히 나누어져, 이드가 완전히 각성해 버립니다. 하지만 어머니는 자식을 구하고 행복한 웃음을 지으며 사망합니다. 그리고 어머니 카렌은 자식인 페이에게 유품인 펜던트를 남깁니다.)
이드 : 거짓말! 저 여자가! 이 광경은, 저녀석이 만들어낸 환상이다!
페이 : 어머니는 마지막에 우리들을 구해 주었어. 그건 사실이야. 그렇지?
('이드'는 자신이 모르던 진실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거부하지만, 엄연히 기초인격인 '겁쟁이'가 소중히 간직하고 있던 사실입니다.)
이드 : 나의... 나의 힘은 누구도 구할 수 없었어. 그저, 파괴할 뿐이었지.
페이 : 미앙이었던 어머니는 분명히 우리들을 구해주었어. 그것과 마찬가지로 우리들의 힘으로 다른 누군가를 구할 수 있어.
이드 : 처음이야. 어머니라는 존재가 이토록 따뜻한 것어었다니...
이드 : 페이. 내가 가지고 있는 기억을 보여 줄게. 서로가 어떤 존재인지를 알아가자.
과거의 언제 시점인지 모르지만 천제 카인의 모습이 보입니다.
천제 카인은 에리의 뒤를 쫓는 것처럼 보이는데, 에리말고도 페이와 닮은 누군가가 에리 옆에서 같이 도망칩니다.
천제 카인을 이들을 잡으려고 공격합니다.
그런데 그만 천제 카인의 공격이 에리를 맞춰 버리고, 페이의 과거였던 남자는 에레하임이라는 이름을 부르며 급히 다가갑니다.
에리는 죽어가며 남자에게 '아벨, 살아 줘.'라고 말합니다.
또다른 과거입니다. 에메라다와 킴(Kim)이 방 안에 있고, 방 밖에는 에리가 쓰러져 있습니다.
에리는 그 아이를 넘겨서는 안 된다면서 죽어가고, 여러 군인들에게 둘러싸여 있습니다.
이번에도 에리는 마지막으로 '살아 줘'라는 말을 남깁니다.
가장 가까운 500년전의 과거입니다. 라칸이 소피아의 초상화를 그리던 시절입니다.
소피아가 스스로를 희생해서 특공을 걸던 순간에도 마지막으로 남긴 말은 '라칸, 살아 줘.' 입니다.
라칸 : ...왜 도망가지? 우리들은 동료가 아니었나?
라칸은 소피아를 잃은 슬픔을 이기지 못하고, 통곡하다 못해 '붕괴의 날(The Day of Collapse)'을 일으킵니다.
(※ 참고로 이때 라칸은 세상을 멸망 직전까지 파괴해 버렸고, 예전의 동료였던 로니 및 레네 파티마가 간신히 라칸을 저지했다고 합니다.)
라칸 : 이것은... 내가 한 일인가? 어떻게 돼버린 거야 나는...
(라칸은 자신이 분노에 미쳐 얻은 힘으로 무슨 일을 한 것인지 혼란스러워 합니다.)
그 순간 라칸에게 소피아가 남긴 '살아 줘'는 말이 떠오릅니다.
라칸 : 살아 주겠어.
라칸은 소피아의 말대로 살아가겠다고 다짐하며, 그라프로 변해 갑니다.
라칸 : 비록 지옥에 떨어진다해도 이 세상이 멸망할 때까지 나는.. 살아가 주겠어.
라칸 : 그래도 혹시, 세상에 멸망이 찾아오지 않는다면... 내가 이 손으로 멸망시켜 주겠어!
??? : "...페이... ...페이..."
페이 : "누구냐? 냐에게 말을 거는 자는..."
??? : "나는... 나는 조하르에 깃든 존재. 시작이자 끝이고, 처음이자 마지막인 존재."
페이 : "...신?"
??? : "신... 그렇게 받아들이는 사람도 있지. 확실히 그것이 어떤 관점에서는 맞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고도 할 수 있다. 나는.. 그대 자신이기도 하다."
??? : "인간의 관측행위에 의해 나는 정의될수 있다. 지금 그대에게 말을 걸고 있는 나는, '그대가 지각하기 때문에, 그대에 의해 유사하게 창조된 나'인 것이다."
페이 : "무슨 말인지 모르겠어. 대체 당신은 어떤 자이지?"
??? : "한마디로 하면... 그렇지, '존재'다."
??? : "나는 본래, 육체라는 것을 가지지 않는 고차원의 '존재'. 그대들이 지각할 수 없는, 일종의 파동과 같이 움직이는 것으로 충만한 세계. 공간과 시간이 지배하는, 사차원 우주의 근원인 장소. 아무 것도 아닌 무(無)가 요동치는... 파동존재(Wave Existence)."
??? : "그 옛날, '사상 변이 기관'이라는 반영구 무한 에너지 기관이 창조되었다. 그 기관에는 '조하르'라는 이름이 붙었다. 그것은 태고적에 다른 별의 사람들이 사차원 우주에서 고안된 최고의 에너지를 얻으려고 창조한 기관이었다."
??? : "마침내 인간은 그 기관을 이용해서 궁극의 성간전쟁용 전략병기 '데우스'를 창조했고, 조하르는 주된 동력로로서 사용되었다."
??? : "그러나 예기치 않은 사태가 발생했다. 완성된 데우스와 조하르와의 연결 실험 도중, 무한의 가능성 사상... 에너지를 구한 기관은 본래 다른 존재인 현재의 차원과 고차원 공간을 연결했다. 결과적으로 그곳에 존재하고 있던 고차원의 파동... 나와 결합(싱크로)했다."
??? : "나는 기관이 만들어낸 고차원과의 접점... '세피로스의 길', 현재 그대가 있는 영역으로 내려와 사차원 세계에 구체화했다. 사차원 세계로 '강림'한 나는 물질로서 사차원 세계에 안정된 것과 교환하여 사상 변이 기관... 즉 '조하르'라는 '육체의 감옥'에 속박되어 버렸다."
??? : "조하르에 속박된 나는 원래의 차원으로 돌아가길 바라며... 그리고 결론지었다. 지나온 과정을 역으로 해서, 나에게 '의지'라는 현재 차원의 특질을 가지게 한 자의 손에 의한 해방을... 그것이 그대인 것이다."
페이 : "내가 결정했다고? 특질을?"
??? : "그렇다. 나는 접촉자인 그대의 관측행위에 의해 사람의 특질... 어머니의 의지를 가졌다."
페이 : "어머니의 의지?"
??? : "기억하고 있을 텐데. 나의 강림 직후의 사상 변이 기관, '조하르'와 그대는 접촉하고 있었다."
페이에게 또다른 과거의 기억이 스쳐 지나갑니다.
??? : "어린 시절 접촉자인 그대의 안에 있는 어머니쪽으로 돌아가려는 소원에 의해 정의된 나는, 어머니로서의 의지를 갖추었다. 그것이 에레하임이다."
페이 : "에리가 나에 의해서?"
??? : "그렇다. 나의 의지는 데우스의 중심부인 생체 컴퓨터를 사이에 두고 구체화했다. 나와 결합한 생체 컴퓨터는 기능을 진화시켜서 바이오 플랜트에 의해 하나의 중추 소자를 성장시켰다. 그것이 '그녀'인 것이다."
??? : "그대와의 접촉에 의해서 나는 나누어졌다. 조하르라는 육체와 에레하임이라는 의지. 그리고 그대의 안에 흐르는 힘. 때문에 나는 그대와의 융합을 기다렸다."
??? : "그리고 지금, 그것이 성취되었다. 남은 소원은 나누어진 나의 또다른 육체 '데우스'와 융합하는 것과, 데우스와 함께 하는 에레하임과 융합해서 완전체가 되어 '육체의 감옥을 부수는' 것이다. 내가 원래의 차원으로 돌아가는 방법은 육체의 파괴 이외에는 없다."
??? : "사차원 세계에서 완전무결한 조하르를 소멸시키려면 나의 특질을 결정한 그대의 힘이 필요하다. 조하르는 '접촉자'의 손에 의해서만 파괴할 수 있다."
페이 : "에리는? 조하르를 파괴하면 에리는 어떻게 되는데!?"
??? : "조하르와 데우스의 시스템은 한몸. 그녀는 시스템과 나와의 합일을 바라는 자의 의지에 의해 묶여 있다. 그녀를 해방하기 위해서는 데우스의 병기로서의 시스템 그 자체를 파괴하지 않으면 안 된다."
??? : "그러나 병기로서 창조된 데우스의 시스템은 나와는 다른 목적으로 그대들과의 합일을 추구하겠지."
??? : "해방은 본래라면 고차원으로의 회귀를 바라는 내가 행해야 하는 것. 그러나 그녀와 마찬가지로 나 또한 시스템에 묶여 있다. 관여할 수가 없다."
??? : "게다가 그녀를 속박에서 해방할수 있는 자는 그대 이외에는 없다. 나와 데우스가 불가분인것과 마찬가지로, 그대와 그녀도 또한 불가분인 것이다."
페이 : "...알았어. 나는 데우스를, 조하르를 파괴하겠어. 그리고, 에리를 구해 내겠어."
??? : "그대는 수많은 상실을 경험했다. 그것은 비극이었지. 그대의 인격이 나누어져 버린 것도, 애초에 나와의 접촉에 의한 의지와 힘의 전이가 원인이었을 지도 모른다."
페이 : "그건 아니야. 원인을 밖에서 찾아서는 안 돼. 과거에 무언가가 있었고, 그것이 축적되어 원인이 되었다고 해도 그것은... 모든 것은 나 자신의 문제야."
??? : "그런가... 그런 비극을 받아들이고, 모든 것을 허용하고 포함해서, 스스로 일어설 장소를 찾는 것이 가능한 그대라면 분명히 가능할 터이다."
??? : "모든 것의 해방을... 제노...기어스...를 사용해서...조하르...를...파괴...하는 것이다..."
페이 : "기다려 줘! 아직 듣고 싶은 것이..."
"시스템...각성하려 해서...나중에...그녀에게 들으면 된다."
※ 이제 게임을 저장할 기회가 주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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