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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노기어스/게임 진행 (1 - 48)

(34) 새로운 시련

by yora 2023. 8. 11.

※ 디스크 2를 넣고 게임을 시작하면 처음 하게되는 사람들은 당황스러울 수 있습니다. 갑자기 게임의 장르가 롤플레잉에서 무슨 비주얼 노벨(visual novel)로 바뀐 것처럼 중간과정을 생략하고 날림과 땜질로 진행되기 때문입니다. 게임 소개에서도 언급했듯이 제작비 부족과 발매 시일에 쫓겨서 후반부는 이렇게 만들수 밖에 없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런 시도가 당대에는 신선하게 받아들여졌다니 알다가도 모를 일입니다. 어쨌든 느긋하게 게임의 스토리에 집중하면서 즐기면 됩니다.

 

페이는 긴 꿈을 꾸는데 거기서 페이는 라칸(Lacan)이라는 이름이었고, 니산의 성모 '소피아'(Sophia, the Nisan Mother)의 초상화를 그리고 있었습니다. 소피아는 둘만 있을때는 경어를 쓰지말고 자기를 에리(Elly)라고 불러달라고 합니다.

 

라칸은 일주일 정도 그림도구를 가지러 고향에 다녀온다고 하니 소피아는 교단의 사람(카할, Kahal)이 가도 되는데 굳이 그러지 말라고 합니다. 하지만 라칸은 그림도구가 필요한 것이 아니라 가능하면 소피아의 그림을 완성하지 않고 오랫동안 소피아를 보고 싶었던 것이었습니다. 

 

에리도 긴 꿈을 꾸는데 조금전 페이와 동일한 꿈입니다. 여기서 사실 '니산의 성모 소피아'는 사람들이 의지하도록 지어진 이름이고 원래 이름은 '에레하임'이었다고 합니다.

 

언제부턴가 라칸은 성모 소피아와의 사이에서 신분의 격차를 느끼고 두 사람 사이에서 벽을 세우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소피아는 한 사람의 여자로서 라칸을 사랑하게 되었습니다.

 

현실로 돌아오면 페이는 어떤 원통 안에서 회복중이며, 처음 보는 사람이 말하기를 나노 리액터에서 3주간이나 자고 있었다고 합니다. 

 

그의 이름은 토라(Taura)이고 에리 또한 원통 안에서 회복중입니다. 일단 토라가 나간 방향으로 가서 문을 열고 나갑니다.

 

시탄이 와 있는데 이미 토라와 시탄은 구면입니다. 토라는 나노 기술의 대가로 페이와 에리를 치료해 준 것도 그 덕분입니다. 그런데 나노기술의 대가라고 하니 떠오르는 사람이 있는데... 실제로 토라가 바로 카렐렌의 스승이었습니다. 

 

곧 에리가 회복되어 나오게 되고 페이와 둘이서 잠시 대화를 합니다. 토라가 부르면 이 집의 서쪽에 있는 문을 열고 들어갑니다. 이 집 안에는 메모리 큐브가 있으며, 근처에 있는 문을 열고 들어갑니다. 

 

토라는 각인(the seal -Limiter-)의 제거를 위해 자신이 개발한 나노 어셈블러를 전세계에 퍼뜨리려고 합니다. 

 

이를 위해서 근처의 고대 군사시설에 있는 매스 드라이버를 이용해 하늘에서 나노 어셈블러를 살포하라고 합니다. 

 

이외에도 토라는 페이에게 감정억제장치를 설치한 손목밴드를 줍니다. 이것을 착용하면 제2의 인격 '이드'의 발현을 최대한 억제할 수 있다고 합니다.

 

또한 토라는 페이의 기어 벨톨에도 비슷한 장치를 달았는데, 이드가 가진 힘만 쓰도록 조절하는 장치로 '시스템 이드(System Id)'라는 이름을 붙였습니다.

가만 보니 굉장한 능력자인데 시탄에 의하면 토라는 셰바트의 삼현자 중의 하나라고 합니다.

 

이어서 손님이 온 듯 하니 문을 열고 나가면 셰바트에서 사자가 와 있습니다. 그에 따르면 아베와 키스레브의 평화조인식이 열리는 셰바트에 솔라리스의 기동병기가 공격해 오는 중이라고 합니다. 솔라리스의 중추는 이드와 빨간 기어에 의해 박살났지만 여전히 잔존세력은 적지않게 남아 있는 모양입니다.

 

그러자 토라가 나와서 한때는 배제했던 페이에게 필요해지니 와서 도움을 청하냐며 셰바트의 행실을 꾸짖습니다. 그러면서 너희들은 '그 때'와 전혀 달라진 것이 없다고 합니다.

 

에리는 자기가 매스 드라이버(マスドライバー, Mass Driver)로 갈테니 페이는 셰바트를 도우러 가라고 합니다. 페이가 걱정하자 시탄은 자신의 전용 기어 바라인 '엘 펜릴(Fenrir)'이 있으니 걱정하지 말라고 합니다. 

 

시탄은 솔라리스의 수호천사였던 시절 이 기어를 가져와서 만일을 위해 그동안 스승인 가스팔에게 맡겨 두었다고 합니다.

 

이미 적들은 이그니스에 진입해서 아베의 수도 브레이다브리크를 반파시키고 4시간후에 니산에 도달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토라는 나노머신을 이용해 페이의 벨톨을 발타잘과 함께 수리 및 강화해 두었으니 충분히 도착할 수 있다고 합니다.

 

밖에는 벨톨이 벨톨2로 강화되어 있고, 발타잘은 다시 이 기어를 손보게 되었다면서 생각에 잠깁니다. 페이는 토라와 발타잘이 자신을 이렇게까지 돕는 이유를 묻는데, 토라는 나중에 알게 될 날이 올 거라고 합니다.

 

페이는 한발 먼저 출격하고, 에리는 굳이 페이를 보내고 혼자서 행동하려는 이유를 시탄에게 말합니다. 에리는 부모를 한순간에 잃어버리고 자포자기가 되어서 자신의 마음을 확신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에리는 한번정도 서로를 떠나서 서로의 마음을 확인해 보고 싶었던 것입니다. 이에 시탄은 에리가 많이 변해서 어른이 되었다고 합니다. 어쨌든 에리와 시탄은 어느새 따라온 에메라다와 함께 뒤이어 출격합니다.

 

토라 : 페이와 에리를 내 집으로 데려온 것이 너였나? 그 두사람을 보고 금방 알아차렸지.

          아니, 알아차리지 못할 리가 없지. 그 때의 너랑 그녀와 꼭 닮았으니까.

 

토라 : 그렇지? 라칸...

 

한편 가젤 법원과 카렐렌 쪽으로 시점이 바뀝니다. 노인들은 아직도 페이와 에리가 살아있느냐면서 놀랍니다. 카렐렌은 그녀가 죽으면 곤란하다고 합니다. 그러자 노인들은 비록 '대응 존재'이긴 해도 지금의 '어머니'만 있으면 상관없지 않냐고 합니다.

 

하지만 카렐렌은 자기한테는 그것만으로는 완전하지 않다며, 람사스를 다시 그쪽으로 보냈다고 합니다.

 

카렐렌은 혼잣말로 '그렇다는 것은 각인 해제, 시간의 문제로군.'이라고 합니다. 노인들은 열쇠가 울려 퍼지기 시작하고 신이 부활할 때가 가까워지는데 여자의 회수를 어떻게 할 것이냐고 묻지만, 카렐렌은 자기가 알아서 하겠다고 합니다.

 

한편 페이는 이그니스(Ignas)로 가던 도중 카란 람사스와 그의 기어 벤데타를 만나는데, 페이는 새롭게 장착한 시스템 이드를 해방시킵니다.

 

벨톨2의 주위에 에텔의 파동이 몰아치고 벨톨2의 모습에 약간 변화가 가해집니다.

 

o 보스 : 벤데타(ヴェンデッタ, Vendetta) (HP 12000, 경험치 32397, 50000 G, 습득아이템 - 없음)

시스템 이드를 썼기에 하이퍼 모드에 들어갑니다. 전투화면을 보면 어택 레벨이 무한대인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벤데타의 공격력이 꽤 강하지만 하이퍼 모드 필살기를 쓰면 쉽게 이길 수 있습니다. 

 

3턴이 지나 하이퍼 모드가 종료되면 특수장치로 들어가 시스템 이드를 적용하면 다시 하이퍼 모드가 됩니다. 승리하면 람사스는 또다시 패배했다는 충격에 깊은 원한을 품고 숲으로 사라집니다.

 

한편 에리와 에메라다, 시탄은 나노머신 살포를 위해 제보임 문명의 유적중 하나인 매스 드라이버 시설로 떠납니다. 그 안에는 제보임 시대에 만들어진 미사일이나 대형 로켓이 마치 고대문명의 묘비처럼 늘어서 있었습니다. 

 

에리 일행은 각인(리미터) 해제를 위한 나노머신을 넣은 캡슐을 사출하는데 성공합니다.

 

전세계에 각인을 없애기 위한 나노머신이 뿌려집니다.

 

나노머신은 자가증식을 하며 퍼져나가고 모두를 '사슬'로부터 해방시켜 진정한 자유를 되찾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한편, 솔라리스의 지상 제압용 기동병기(the Solarian Mobile Surface Supremacy Weapon)가 예상외로 강력하여 니산으로의 접근을 막기 어려워 보였습니다. 그래서 페이 일행은 이에 대항할 '유일한 수단'을 얻기 위해 키스레브 제국의 수도에 있는 총통부로 이동했습니다.

 

※ 여기서 잠시 게임을 저장할 기회가 주어집니다.

 

'키스레브 총통부'는 애초에 과거 솔라리스와 지상인과의 전쟁이 끝난후 바트의 선조 "로니 파티마"가 만든 비밀전함(秘戰艦)이었습니다. 바트가 과거의 기록을 뒤지다가 이 사실을 발견하고 대항수단으로 삼으려 합니다. 잠사함 유그드라실을 비밀전함의 통제중추로 하고, 500년간의 잠에서 깨어나 본 모습을 보이려 하는 것입니다.

(네... 날림에 땜질 진행이 심하죠?)

 

총통부 건물이 통째로 잠사함 유그드라실과 합체한 것도 모자라 로봇 모양의 초거대기어 유그드라실 Ⅳ(Super Dimensional Gear Yggdrasil IV)로 변신합니다.

 

o 보스 : 허리케인 요새(ハリケーン要塞, Ft. Hurricane) (HP 15000, 경험치 32367, 50000 G, 습득아이템 - 없음)

어차피 이번 한 번만 사용하는 이벤트 전투인 데다가 통상공격만 가능합니다. 강공격 한방에 4000씩 대미지를 주니 질래야 질수가 없습니다.

 

솔라리스의 기동병기를 물리치고 이그니스 대륙에는 잠시 안식이 찾아왔습니다. 조인식도 평화롭게 끝나고 이그니스 대륙은 500년만에 다시 하나가 되는 것 같았습니다. 아베, 니산, 키스레브, 셰바트에는 이를 축하하듯이 살포된 나노머신이 빛나며 떨어졌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이변이 일어나기 시작했습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마치 사령(웰스)처럼 이형의 존재로 바뀌기 시작한 것이었습니다. 이 모든 것은 과거 카렐렌이 심어 놓은 각인(리미터)이 나노머신에 의해 발현되기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은 원래의 능력이 개화된 '인간(ヒト, 히토)'의 모습이 되어 갔습니다. 예전에 솔라리스에서 해머가 변하기 싫다고 한 것도 이것을 말하는 것이었습니다.

 

한편 가젤 법원의 노인들은 신의 부활이 다가오자 자연발화가 일어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열쇠를 사용하지 않았는데도 하인이 될만한 육체를 가진 자들이 이만큼 존재할 줄 몰랐다고 합니다.

 

아직도 발아하지 않은 사람들은 신의 육체가 될 운명을 가진 사람들이라고 합니다.

 

행여 그들이 신의 육체가 되지 않는다면 신에게 대적할 자들이 될 것이라면서, 소이렌트 시스템을 재기동하려고 합니다.

 

미앙은 카렐렌에 의해 억눌려 있던 사슬이 풀려났다고 말합니다. 그러자 카렐렌은 솔라리스가 파괴될때 미리 나노머신 바이러스를 대기중에 풀어놓았다고 합니다. 즉 언젠가 각인을 해제될 때를 대비해 미리 꾸민 일이었습니다.

 

카렐렌은 현재 바이러스로 인해 이형화하는 것은 초기반응이라면서, 본래의 모습이 아닌 통제할수 있는 존재로 변화하고 있다고 합니다.

 

카렐렌은 열쇠의 발동에 기대지 않고 눈뜰 자들이 필요했다고 합니다. 신으로서의 본래의 육체를 빼앗기 위한 존재들을 원했다고 합니다. 그러자 미앙은 신과 동화할때 퍼질 트로이 목마나 마찬가지라고 합니다.

 

카렐렌은 녀석들의 뜻대로 두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신의 방주'는 자기 것이라고 합니다. 그런 카렐렌에게 미앙은 자기로서는 보다 확실한 쪽이면 어느 편이든 상관없다고 합니다.

 

지상에서는 인간의 모습에서 이형화된 존재들이 한때 생체실험과 세뇌를 위해 사용된 소이렌트 시스템으로 몰려듭니다. 이들은 웰스... 아니 어떤 면에서는 본질적인 사람의 모습으로 변이한 상태입니다.

 

웰스가 되어버린 사람들중에는 아직 바뀌지 않은 사람들을 습격해서 피와 고기를 탐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그래야만 그들에게 있어서 급격한 분자변화에 수반하는 고통을 완화시키고 어느 정도는 수명을 늘리는 효과도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 정도로 웰스가 되어버린 사람들은 수명이 짧아졌던 것입니다. 이러한 현상은 더욱 심해져서 변이의 정도가 중증인 자들이 상대적으로 변이의 정도가 가벼운 사람들을 습격하는 상황으로 치달았습니다.

 

소이렌트 시스템은 그렇게 변이한 사람들의 육체를 분자 수준에서 분해융합한 다음 훨씬 완벽한 생명체... '병기'로 다시 만들어주는 장치였습니다.

 

그리고 그것이 가젤 법원의 'M계획'의 진상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변이가 진행되는 사람들은 그 시설로 가면 견디기 어려운 고통에서 해방될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몰려들었습니다. 그렇다고 소이렌트 시스템을 그냥 둘수는 없어 파괴하기 위해 페이 일행은 그쪽으로 향했습니다.

 

막상 가보니 한정된 삶에 대한 면죄부를 얻기 위해 수많은 사람들이 다투고 있었습니다. 행여 고집스럽게 살려고 추악한 다툼을 하는 것으로 보일 수도 있지만, 한편으로는 살아남기 위해 필사적인 '사람의 자연스러운 모습'이기도 했습니다.

 

'가진 자와 가지지 못한 자'들이 거기에 있었고, 에리가 솔라리스에서 알고 지내던 동료들도 거기에 있었습니다. 이 상황에서 에리 일행이 무슨 말을 하든 '가진 자'의 교만으로 들릴수 밖에 없습니다. 그때 갑자기 시스템이 폭주해서 '집합체'라는 거대 생명체가 나타납니다. 

 

인간의 모습을 잃어버린 그것은 그 자리에 있던 구제를 바라던 다른 사람들을 먹어치웠습니다. 에리 일행은 어쩔수 없이 그 존재를 구원하기 위해서라도 싸우기로 하는데, 그 존재 또한 고통보다 죽음을 바라는 듯 했습니다.

 

여기서 저장, 교체, 정비 등을 할 수 있습니다. 

 

o 보스 : 스팔인 집합체(スファル人集合体, Sufal Mass) (HP 4800, 경험치 97191, 30000 G, 습득아이템 - 수호법원(守護法円))

             스팔인(スファル人, Sufal) 4명 (HP 1300, 경험치 0, 0 G, 습득아이템 - 금괴, 대금괴)

집합체는 속성 공격을 흡수하니, 초필살기보다는 필살기가 유용합니다. 빌리의 총알에 속성효과가 있으면 그것도 흡수하니 주의해야 합니다. 일단 집합체부터 처리하고 나머지를 처리하는 것이 좋습니다.

 

승리하면 에리는 쓰러진 집합체에게 다가가서는 시탄의 칼을 잠시 빌려 자신의 피로 쓰러진 생명체의 고통을 경감시킵니다.

 

 

 

에리는 여기 모인 사람들에게 같은 인간끼리 싸움을 멈춰 달라고 호소합니다. 그런데 그순간 에리의 모습이 그 옛날 성모 소피아의 모습으로 사람들에게 비춰집니다. 이어서 에리는 소이렌트 시스템의 정체를 밝히면서 지금 저들의 비호를 받으면 절대적인 죽음이야 피하겠지만 그것이 과연 인간으로서 살아가는 것이냐고 묻습니다.

 

에리와 소피아의 모습이 겹쳐지면서 더욱 에리는 호소합니다. 

"혼자서는 쓸쓸하니까 서로 기대어 살아가는 것이 인간. 그렇게 사람은 살아 왔어요. 한손만으로는 손뼉을 칠 수 없잖아요?" 

 

다시 소피아의 모습이 비치면서 그녀는 필요하다면 자신의 피와 몸이라도 내놓을테니 인간으로서의 존엄을 버리지 말고 인간의 마음만은 버리지 말라고 간곡히 호소합니다.

 

에리는 위선자일수도 있고, 가진자의 여유일수도 있고, 가지지 못한 자들에 대한 동정일 수도 있지만 그래도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하겠다고 합니다.

 

이후 지상에 설치된 소이렌트 시스템은 전부 파괴되고, 수용된 사람들도 해방되었습니다. 그리고 이형화된 사람들은 니산에서 전면적으로 받아들여 치료하게 되었습니다. 진행상태가 가벼운 사람들은 토라가 만든 나노머신으로 인해 원래의 몸으로 돌아가게 되었지만, 진행상태가 너무 심각한 사람들은 그저 간신히 인간 형태를 유지하는 것이 고작이었습니다. 그나마 다툼이 더이상 없어진 것이 다행이었습니다.

 

치료가 진행되어 적어도 신체적 고통은 사라졌으며, 니산에 수용된 사람들은 대부분 에리에 의해 위로를 받게 되었습니다. 에리는 니산에 수용된 사람들을 간호하였고, 이형화된 사람들의 치료를 하며, 기댈 곳을 잃은 사람들의 말상대도 되어 주었습니다.

 

에리의 모습은 마치 니산을 처음 만든 '성모 소피아'와도 같았고, 모두가 소피아의 재림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니산에 가면 구제받을수 있다는 이야기가 퍼져 여러 사람이 육체적, 정신적 구원을 바라며 모여들기 시작했습니다.

 

가젤 법원의 노인들은 과거와 같이 니산에 사람들이 모여드는 것을 우려합니다. 한편으로는 신의 육체가 될 자 또는 신의 각성을 찬양할 자들을 준비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도 판단합니다.

 

노인들은 '게티아의 열쇠(Gaetia Key)'를 발동하고자 하는데 천제 카인이 나타나 그것만큼은 막아 버립니다.

 

노인들은 신의 부활이 없으면 자신들의 목적도 달성되지 않는다며, 신과 함께 멸망하려는 것이냐고 천제 카인에게 묻습니다.

 

천제 카인은 오히려 '목적' 그 자체야 말로 태초부터 운명지어진 사슬이고, 스스로의 의지에 의한 것이 아님을 왜 깨닫지 못하냐고 노인들을 힐난합니다.

 

천제 카인은 너희들은 나에게 종속되어 있으니 반항해야 소용없다고 말합니다. 그러면서 이제 우리의 역할은 끝났으니 다음 세대에 맡겨야 하며, 인간은 멸망하지 않는다고 선언합니다.

 

각인(리미터)의 해방에 의해 혼란에 빠진 지상인들은 이제 어느 정도는 안정을 되찾았습니다. 페이 일행은 남겨진 '아니마의 그릇(Anima Relics)'... 즉, 기어 바라의 소체(素体)가 될 것을 찾기로 합니다. 과거 발견된 그릇은 10개인데 그 중 절반은 솔라리스 법원이 가지고 있습니다.

제파 여왕에 따르면 지상에는 아직도 몇 개의 그릇이 있는데 솔라리스의 잔당들도 그것을 찾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과거의 기록과 정보를 모아 어느 고대문명의 유적이 있는 장소로 향합니다.

 

※ 이어서 구성원을 교체할 기회가 오는데 굳이 지금 하지 않아도 됩니다.

 

이제 '아니마의 던전 1'에서 시작하는데 참고로 나중에 확인해 보면 이곳은 세계 지도상 가장 남동쪽에 있습니다. 조금 북쪽으로 이동하면 노랑 및 파랑 메모리 큐브와 해결사 죠니(Shopkeep Johnny)가 있습니다. 여기서 정비, 교체 등을 수행하고 탐사에 나서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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